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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도전과 의지

가능혀 2022. 12. 18. 08:38

이화령 고개에서

 

* 도전과 의지(이화령 고개에서)

 

지난 4/1, 아내와 드라이브 스루 꽃구경을 나섰습니다. ('코로나 19')

 

처음 국토종주를 할 때를 생각하면서 추억을 소환하고 있었지요.

충주 -> 수안보 -> 연풍 -> 이화령고개, 도중에 국토 종주하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동질감을 느끼며 창문을 열고 파이팅! 을 외쳐줍니다. 화답을 받기도 하면서.

 

오늘 보아하니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7:3 정도.

긍정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변화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

예전보다 길도 많이 좋아졌고 안라를 즐길 수 있게 안내도 잘 되어 있더군요.

 

12시 경, 오랜만에 찾은 이곳(이화령)에서 특별? 한 라이더 한분을 만났습니다.

 

어딘가 많이 불편해 보이시는 그 분은 헬멧 아래로 거의 백발의 머리카락이 보였습니다.

혼자서 인생 샷을 찍으시는걸 보며 도와 드릴까 하다가 이내 포기를 하고,

어디서 오시는 길이냐? 고만 물었습니다.

 

망설이시다가 어렵게 입을 열기는 하셨으나 고독을 즐기시는 듯 하면서도 말벗이 그리웠던가 봅니다.

전북 전주시 덕진에 살고 있는데, 인천 아라 뱃길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 할 것' 같아서 지금 이렇게 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오늘은 어디까지 가십니까? 하고 물으니 안동댐도 들러 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경험자로서 저는 '굳이 거기까진 가시지 않아도 되는데' 하면서 말끝을 흐리자,

단호하게 꼭 들러보시겠다고 하시더라, 구요.( 필자도 비를 맞으며 월영교를 라이딩으로 다녀왔었지요.)

 

그러시면서 결의를 다지시기에 '파이팅입니다.' 하니, 그분도 '파이팅' 을 외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한쪽 팔도 한쪽 다리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중증 장애를 가지신 듯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입은 볼 수 없었지만 발음도 조금 어눌하시고, (반신불수)

지금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 보시는 것 같았고요.

 

자신의 지금 상황을 극복해 꼭 이루겠다는 의지!

도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합니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백두대간 이화령 고개에서- 2021, 04/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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