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걷자!

걸어야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니.

우리가 걷는 길은 모두 꽃길이지요.

사진이야기

철길에 거북이

가능혀 2018. 12. 24. 07:29




철길에 왠 거북이가 ?




















산책을 나섰다가 조우한 거북이!



거기 있으면 위험해요 !

철길은 보행하는게 아니예요.

벌금을 물을 수도 있어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어찌 대단히 위험한 철길에서 그렇게,,,,

보호색도 같고 ?

혹시 이곳에 사시나 ?


아니면 여행을 가시려고

길을 나서신 것인가 ?


여기서 가까운 반곡역도 당신의

걸음으로는 ????


손대지 않으려고 한참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껌뻑이는 눈에는 눈물이 고이며 흘리고 있는 것도 같고

길을 잃고 많이 지친 듯한데,


한참을 철로를 따라 헤메는걸 지켜보다가

그냥 두고가면 수시로 오가는 기차에 금찍한 생각? 에서 안되겠다 싶어 

풀숲으로 옮겨주며 '체중이 좀 나가시는군요'. ~`~ 하고,

인사를 건네며 무사하길 바래본다.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기차가 다가왔고

기차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제 갈길을 지나갔다. 휴 ~~~~,


그런일이 있고나서 혹시나 하며 며칠동안 그곳을 찾아 혹시라도 잘못된 ? 흔적 ? 있을까 ?

하고 찾아봤지만 다행인지 그 어떤 흔적도 발견 할 수 없었다.


몇 년 전 철길에서 가까운 곳에 자동차 전용도로가 한창일 때의 일이다.

자하차도 공사의 진척을 알아보기 위해 철길 근처에 왔는데 저만치에 황색의 물체가 보였다.


아니 철길에 저건 뭐지 ? 하며 호기심에 가까히 다가가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기차에 치었는지 아직 체온이 식지 않은채로 숨을 거두고 있었다.  

 

저대로 그냥 놔두면 다음 기차가 지날 때 ? 를 생각하니

서둘러 치워놔야 했던적이 있었다.


어린 송아지(제법 큰) 만한 고라니를 혼자서 낑낑대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었고,,,,


며칠 후 그곳에 다시 가봤을 때 죽은 고라니는 부패되어

구더기만 우굴거리며 가죽만 남았었다.


남은 사체는 흙으로 가볍게 덮어주기는 했었지만,

그 때의 기억이 이번 거북이와의 인연에 오버랩 되기도 했다.


안전한 철도 여행을 위하여 ~~~~!

철길 보행은 안돼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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