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걷자!

걸어야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니.

우리가 걷는 길은 모두 꽃길이지요.

문학 6

현대 시조 창작 세미나 3

노래는 아직 남아 세월은 저물었는데 노래는 아직 남아돌아온 옛 마을에 덮고 누운 하늘 한 장열무 씨 새로 뿌린 듯 별빛 총총 돋는다   2006년 처음으로 발간한 의 초판 이름이 '노래는 아직 남아'이다.이 책 속에는 백수 정완영 시인의 시조와 동시조 작품들이 하늘의 별자리처럼 빼곡히 들어 있다. 하늘의 별 모두가 다 아름답게 반짝이듯이 이 작품들 역시 스스로의 빛과 향기를 갖고 있다.따라서 이 작품들은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히 반짝이는 별들이 될 것이다.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해마다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파종된 멸무 씨가 쏘옥쏘옥돋아나듯이 아름다운 시적 감성이 파르스름하게 돋아날 것만 같다.   끝으로 19세기 미국의 대중적인 시인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의 시 한 편을 인용해 본다.  ..

문학 2024.10.22

원주 글샘 4집

글을 쓴다는 것    글은 작가의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다. 어떤 일이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내는 기호로서 삶에서 얻어진 경험과 상상력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성향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독서로 간접 경험하고 창작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지면을 얻어 풀어본다.    처음 글을 대하면서 편지지 한 장 메우기도 버겁게 느끼면서 글은 나하고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십 대 후반 ‘문학사상’에 실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독후감에 응모하면서부터다. 상품으로 시집 30권을 받았고, 이후 두 번째 응모하여 ‘손자병법’ 5권을 받아 들고서, 나도 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한 것이다.   그 무렵 회사에..

문학 2024.10.14

현대시조 창작 세미나 2

어린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는 정겨운 작품들 시골 아침 줄지어 선 포플러는 학교 가는 아이들이제가끔 세워 놓고 간 푸른 날의 깃발입니다태양은 애들이 힘껏 차 올린 풋볼입니다. 이웃 사촌 우리 집 살구꽃이 피어올라 손짓하면이웃 집 복사꽃도 피어올라 대답하고부르고 대답하는 정 그게 바로 이웃이죠. 이웃집 강아지가 꼬리치며 찾아오면우리 집 강아지가 멍멍 짓고 따라가고손잡고 길 나서는 정 그게 바로 이웃사촌. 우리 엄마 나물 속아 먹어보라 나눠주면철이 엄마 장국 끓여 맛보라고 들고 오고울 넘고 담 넘어가는 정 그게 바로 이웃사촌. 분이네 살구나무 동네서 젤 작은 집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올라대궐보다 덩그렇다.   "나의 출세작은 '조국'이지만 내가 진정 아끼는 작품은 '..

문학 2024.10.14

원주 글샘 옴니버스 강의

반갑습니다! 원주 글 샘에 발을 들인 지 딱 1년 된 새내기, ‘정성균’입니다. 이틀 전,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한국 문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모두 축하의 박수를 보냅시다.    요즘엔 입은 닫고 귀는 열어두며 말수를 줄이고 있습니다만, 오늘 같은 특별한 날에는 입을 열게 됩니다. 이런 특강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원주 글 샘 임원진과 회원 여러분! 아울러 함께해 주신 청중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주 전, 여주 괴테 마을 문학기행 중에 담아둔 기념사진입니다. -제 눈에는, 문화, 예술 분야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분들이지요.   오늘, 몸은 비록 자리에 묶여 있을지라도 생각만큼은 자유롭게 나래를 펴시고,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자신이 원하시는 ..

문학 2024.10.13

현대시조 창작 세미나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의 작품세계 "봄" 이란 예쁜 글자를 써놓고 바라 보세요지금 막 부풀어 오른 꽃망울 같잖아요손가락 꼭 눌러 보세요 말랑말랑 하잖아요 "봄" 이란 환한 글자를 붙여 놓고 바라 보세요깃 고운 까치 한 마리 날아 올 것 같잖아요강물 빛 하늘 한자락 흘러들 것 같잖아요                   -동시조 '봄' 전문, (동시와 시조의 교집합)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고 정감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없고서야 어찌 이런 표현들을 도출 할 수가 있을까?언어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하고, 언어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며무한한 꿈과 소망을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김성수- 겨울나무 1 가만히 새겨보면 겨울나무 가지 끝에흰 눈발 서성이..

문학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