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걷자!

걸어야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니.

우리가 걷는 길은 모두 꽃길이지요.

까치 4

현대시조 창작 세미나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의 작품세계 "봄" 이란 예쁜 글자를 써놓고 바라 보세요지금 막 부풀어 오른 꽃망울 같잖아요손가락 꼭 눌러 보세요 말랑말랑 하잖아요 "봄" 이란 환한 글자를 붙여 놓고 바라 보세요깃 고운 까치 한 마리 날아 올 것 같잖아요강물 빛 하늘 한자락 흘러들 것 같잖아요                   -동시조 '봄' 전문, (동시와 시조의 교집합)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고 정감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없고서야 어찌 이런 표현들을 도출 할 수가 있을까?언어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하고, 언어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며무한한 꿈과 소망을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김성수- 겨울나무 1 가만히 새겨보면 겨울나무 가지 끝에흰 눈발 서성이..

문학 2024.10.13

생각의 꼬리를 물고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 입니다. -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 동장군에 포로로 묶여진 산 골짜기의 얼음도 고작 3개월 여를 머문다. -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시 쉬어가는 것이지만, *6개월만 살다가 버리고 가는 집이 제비들의 집입니다. -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 까치는 나뭇가지와 볏 집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습니다. *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그 때가 바뀌면 미련 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 그런데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종내는 빈손으로 떠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