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의 작품세계 "봄" 이란 예쁜 글자를 써놓고 바라 보세요지금 막 부풀어 오른 꽃망울 같잖아요손가락 꼭 눌러 보세요 말랑말랑 하잖아요 "봄" 이란 환한 글자를 붙여 놓고 바라 보세요깃 고운 까치 한 마리 날아 올 것 같잖아요강물 빛 하늘 한자락 흘러들 것 같잖아요 -동시조 '봄' 전문, (동시와 시조의 교집합)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고 정감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없고서야 어찌 이런 표현들을 도출 할 수가 있을까?언어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하고, 언어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며무한한 꿈과 소망을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김성수- 겨울나무 1 가만히 새겨보면 겨울나무 가지 끝에흰 눈발 서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