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둘 중 하나다.
소통을 할 것인가?
고통을 안고 살 것인가?
더 이상의 가치를 잃어버려
붉게 익어 가는
녹 슬은 철길처럼,
함께하면서도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는
외면의 평행선!
주위를 겉돌기만 하고
융화되지 못하는
물과 기름처럼,
그런 환경을 바꿔보려는
노력마저도
전혀 보이지 않는 삶,
해는 서산을 넘어
긴 그림자를
끌어가고 있는데,
그 아까운 촌각을 무심히
낭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