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아들에게!
지난 21일 밤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또 내려가는 바람에 다음날 있을 선배들의
임관식에 참석하여 격려하는 대통령을 맞이하느라 고생 고생했을 터이고,
또 고생할 것이란 생각에 걱정이 되더구나.
행사 당일엔 다행이도 날씨가 좋아져서 한시름을 놓았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었지?
짧은 젊음의 시간 속에 네가 겪은 급격한 변화와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 한단다.
하지만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하는 말처럼,
기왕에 하는 것이라면 고되고 힘들어도 “자신을 강하게 단련 한다.” 라고 생각하고
고통스럽겠지만 감내해야 한단다.
사자와 독수리가 자식을 강하게 키우려고
절벽 아래로 몇 번이나 밀어뜨리는 행위는 자식이 미워서가 아니라
강해야만 살아남기 때문이란다.
이제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가가 너의 장래를 책임지고 교육과 성장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
이제 그 나침판을 따라 가야만 올바른 길로 가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때문에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정보의 중심에 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단다.
어떠냐?
선배들의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모습들이 부럽지?
삶에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야말로 자신의 그림자가 아니겠니?
그 그림자는 빛이 있든 없든 늘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뗄 레 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 볼 수 있는 것이란다.
너도 그 과정을 겪고 나면 몰라보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 할 것으로 믿는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2005, 03, 21 밤에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