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야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니.
세상사는 이야기
자작나무 숲
눈 속에 덮여 있던 낙엽들이
보이지 않는 바람의 힘에 떠밀려
이리저리 맥없이 뒹군다.
세기와 방향에 따라
부스럭 바스락
서로의 몸을 부비면서.
가는 곳
그 어딘지 몰라도
가야만 하는.